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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 나만의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 남는다 (ft. 그냥 하지 말라)
저성장 사회, 아니 GDP가 아닌 새로운 성장지표가 필요한 고원 사회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론이 달라졌다. 통상적으로 행복이라 여기던 것들과 내 삶의 접점을 도저히 찾을 길이 없다. 그래서 가망없는 행복을 찾느라 희생해버린 현재의 삶을 되찾으려 ‘지금’에 집중한다. 행복을 미래의 적금으로 여기며 ‘지금’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잘 살면 행복’이라는 숏텀의 행복을 추구하기도 한다.
라떼 이야기로만 존재하는 고성장 시대의 풍요를 경험한 적 없는 MZ 세대는 현명하게 행복을 추구한다.그러나 MZ 세대보다 오래 살아본 X세대의 관점을 이야기해본다. 라떼일수도, 낡은 관점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숏 행복의 하루하루가 쌓인 미래,현타가 오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미래에 만기되는 행복 적금을 위해, 나름 현재의 욕망을 무시하고 금욕적(?) 삶을 살아온 나도 현타가 제대로 왔다. 그렇다 해서 내가 하루의 행복만을 추구하고 살았다면? 더 세게 현타가 왔을 것 같다.
아니 현타라는 각성도 느낄 기회 없이 그저 사주팔자의 알고리즘에 갇혀 수동적으로 살았을 것 같다. 현재 내가 부은 행복 적금 통장에는 행복은 커녕 지난 시절 고단했던 기억만 잔뜩 쌓여있다. 물론 관점에 따라 그것은 성장이라는 가치로 환원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현타없는 행복 적금 ‘성장’
‘성장’이란 단어는 참 주관적이다. 어떤 이에게는 성장이 통장에 쌓이는 돈이 될 수 있겠고, 어떤 이에게는 성장이 스펙과 커리어가 될 수 있다. 또 어떤 이에게는 삶을 경험한 만큼의 내력과 지혜가 되기도 한다. 성장의 기준은 정답이 없다. 온전히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아직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는 ‘평타’에 의존한다. 오롯이 자신에게만 주어진 ‘선택’조차 눈치를 본다. 무리에서 소외되면 죽음과 직결되던 원시사회의 생존본능이 진화하지 못한채 유전되어 삶의 결정권과 주도권을 앗아간다.
현타는 자아의 각성
나의 경우 현타가 왔던 것은 내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이다. 사실 현재의 행복을 좇는 것도 삶의 주도권을 획득한 것이 아니다. 남들이 누리는 행복이라는 평균적 가치에 주도권을 내어준 것이다. 이제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 것이 아닌, 소외되지 않을 정도의 평타와 국룰의 삶이 아닌 내가 모든 것을 선택하는 ‘내 것’이 필요하다.
최근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의「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책에서는 미래 사회를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어정쩡한 중간이 기계에 대체되는 세상에서 완성된 사람들이 모이는 형태로 변화한다. 미래 인간의 업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거나, 플랫폼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성장에 대한 정의를 ‘진짜가 되는 것’이라 말한다.
당신은 진짜입니까?
내가 창시자가 되어야 한다.
진정성의 어원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것’이다.
결국 진정성은 내가 의도하고 행한 것이다.송길영의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성장은 진정성
「그냥 하지 말라」책에서는 진정성의 조건을 “첫째,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 둘째, 내가 직접 해야 하며, 그에 따른 전문성과 주체성을 획득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또 “진정성이 가능하려면 사람들에게 철학적 동의를 얻어야 하며, 나의 의지를 이해하는 사람과 내 고민의 가치를 알아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또 진정성을 고민의 총량이라고 말한다. 즉 진정성은 상대적이므로 몰입의 총량이 큰 사람이 획득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모든 노동은 AI가 가져갈 테니 우리가 할 일은 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오리지널리티’를 만들고, 그렇게 어벤저스처럼 완성된 개인이 모여 공존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다면 진정성을 만들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일상에서 내가 하는 일 자체를 혁신하라 말한다. 새로운 삶을 위해 스펙을 쌓는 일보다 더 확실한 진정성은 내 삶에 정진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생활 근육 ‘성장’이다. 마치 뱃사공 아저씨의 생활 근육처럼 말이다.
초심과 감사함을 회복하기
삶의 관점을 어디에 맞추냐에 따라 우린 서로의 시너지에 집중하며 충만함을 느낄 수도 있고,또 서로의 다름에 집중해서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너지는 좋은 것이니 집중하고 다름은 불필요한 것이니 무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상황에 따라 관점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모든 일어나는 것을 단짠단짠 겪어내며 근육을 키우는데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근육을 첫 마음과 감사함으로 돌아갈 수 있는 회복탄력성으로 환원하면 된다. 그렇게 우린 성장하며 진정성을 쌓아간다.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의 「그냥 하지 말라」 책을 교보문고 가판대에서 집어 들고 처음 펼쳐본 페이지에서 이 책을 만난 것이 운명처럼 느껴지게 한 문구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욕망하기를 멈추지 말라! 욕망이란 나의 존재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에서,
내가 소멸한 후에 나의 존재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본능에서,
나의 자아가 같은 종의 다른 개체들에게 존중받고 영향력을 가지길 바라는 무한한 욕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우린 결코 욕망하기를 멈출 수 없다. 그러니 욕망하고, 원하는 것을 시도하라. 지금 시작하면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일이 일어날 것이다.
– 송길영의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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