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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가 MZ님들에게 전하는 휘둘리지 않는 자존감
나는 몇달후면 43살이 됩니다. 아주 관대하게 보면 출생연도 분류상 MZ세대에도 포함되긴 하지만 스스로 MZ라고 생각한 적은 없고 아마 X세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학문적으로 성취한 사람도 아니고 영향력 있는 사람도 아니어서 감히 MZ들에게 무엇을 전한다고 말하는 것이 내심 걱정이 됩니다. 자칫 어설픈 조언으로 더 상처를 줄 수도 있고, 그들의 냉담한 반응이나 혹시 모를 공격은 무척이나 두렵기 때문입니다. (사실, 뭐 몇명 보지도 않을거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겠지만요.
그럼에도 자꾸 무의식적으로 내 머릿속에 이야기들은 MZ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히 제목에 MZ라는 글자를 넣어보았습니다. “휘둘리지 않는 자존감” MZ 들이 선망하는 것일까요? 이미 유행이 한참 지난 촌스런 이슈일까요? MZ님들, 어떻세요?
엄청난 스펙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는 MZ님들. 그럼에도 모든 능력이 상향평준화된 세상속에서 그대들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 짠 노력은 결국, 또 다른 상향평준화만 만들어내어 그대들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또 그대들보다 한참 못난(적어도 스펙면에서) 사람들이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세상이라는 무대위에서 처절하게 구애하는 그대들을 품평하며 상위 몇 명을 골라내는 이 현실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멍들어가는 그대 가슴속 어떤 느낌들이 이 사회에 어떤 씨앗을 뿌릴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앞선 세대로서 미안하기도 합니다.
괜찮다며 모른척 하려던 가슴속 멍들이 사실은 반복해서 덧난 상처임을 알게 됐을 때쯤에 그대들은 이미 많이 지쳐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쳤을 때 되돌아 보게되는 것은 자신의 모습 아니던가요? 지친 자신의 모습과 그에 걸맞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때 자존감이나 자신감은 약해지고 몸에 힘도 없어집니다.
그럴 때 혹시 이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자존감. 무엇일까요?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 휘둘리지 않는 자존감?
만약 우리가 뭔가 흔들렸거나 휘둘렸다고 느껴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존감이 아닐 겁니다. 흔들리고 휘둘렸던 건 아마도 감정이나 생각이었을 겁니다. 원래 그것은 휘둘리고 흔들리는 것입니다. 애초에 생각과 감정은 휘둘리고 흔들리는 것이니 그렇게 속상해 할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생각이나 감정이 외부에 영향을 받고도 흔들리거 휘둘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어쩌면 고집불통이거나 자신만의 성안에서 꼼짝도 안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무언가와 교류하려는 이유는 생각과 감정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단지, 그 결과가 유쾌하지 않을 때도 있을 뿐이죠. 예를 들면 자존심이 상했을 때처럼요.
그럼 자존감은 무엇일까요?
자존감은 중심과 같습니다. 흔들리고 휩쓸리고 휘둘리는 생각과 감정의 중심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에 떠 있는 연을 떠올려 보세요. 바람에 따라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합니다. 휩쓸리기도 하고 땅에 곤두박질치기도 하죠. 그런 일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떨어지면 속상하고 하늘끝 모르고 올라가면 신나죠. 또 올라가면 내려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또 아쉽죠. 그런 생각과 감정이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것이 자존감이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연이 떨어졌을 때 내가 왜이리 자존감이 없을까?하고 생각한다면 그것 자체가 오류라는 것입니다. 그럼 연의 중심은 무엇입니까? 연이 떨어지거나 오르거나 늘 그 자리에 존재하는 중심이 있지 않습니까? 연을 날리는 사람, 비유하자면 이 사람의 존재가 생각과 감정의 중심, 바로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원에도 중심이 있습니다. 한 점이죠. 점이라고 말하지만 물리적으로 넓이도 부피도 질량도 없습니다. 하지만 존재하는 중심점이 있습니다. 자존감도 이와 같습니다. 원호는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지만 늘 그 중심의 존재는 변함 없습니다. 하지만 원호에만 정신이 팔리면 중심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생각과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할 때, 늘 중심을 떠올려주세요. 자꾸 그 중심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고 있다면 바로 그 자리가 중심자리이고 당신의 자존감입니다. 그러니 그 자존감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우열도 없고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기억해 내면 됩니다.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중심
그러니 여러분이 마음 아팠던 것은 자존감이 무너져서가 아닙니다. 생각, 감정 혹은 자존심이 바라는 만큼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해서라는 겁니다. 생각과 감정, 자존심은 원호에 해당합니다. 원호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소중한 당신의 원호가 아름답길 바라고 세상으로부터도 존중받길 바랍니다. 그런데, 그전에 스스로가 자신의 원호를 아름답게 볼 수 있어야 하고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중심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무엇으로부터도 상처받은 적도 없고, 상처받을 수도 없는 자존감의 시선으로 당신의 원호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바라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바라본다고 해서 상처받은 내 생각과 감정, 자존심이 좋아질까요? 세상이 나에게 사과하고 나를 인정해줄까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실망하셨나요? 대신 다른 일이 일어납니다.
중심에서 자신의 원호를 바라보게 되면 중심이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생각과 감정에 쏠렸던 에너지가 중심으로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계속 바라보다보면 어느덧 중심의 에너지가 충분히 커지게 됩니다. 그때, 중심에서 바라본 생각과 감정은 사소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충분히 다룰만 한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때 알게 됩니다.
‘아! 내가 중심에 있구나!, 나는 자존감 있는 사람이구나!’
MZ님들, 제가 말하는 자존감은 절대 손상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자존감이 세상이 말하는 자존감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휘둘리지 않는 자존감과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을 원하신다면 경쟁에서 이겨내거나 남들과 비교해서 그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거짓 자존감입니다. MZ님들. X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로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소중한 님들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X세대가 MZ님들에게 전하는 휘둘리지 않는 자존감.|작성자 Brand 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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