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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마지막회 명대사들


온하준은 성철이 건넨 가족사진을 보는 순간 경악합니다. 어린 시절 자신과 웃고있던 아버지 얼굴을 보며 과거 교구장의 지시로 자신이 죽인 남자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 설정이 너무 잔인했습니다. 진실을 알아버린 온하준은 앞으로 지옥같은 삶을 살겠구나 싶었죠.
온하준은 바로 김도기에게 전화를 해서 의뢰를 합니다.
“나 같은 놈 의뢰도 받아줍니까?”
“도기 형님, 싸움의 끝은 내 손으로 할게요.”
온하준의 의뢰는 도기와의 마지막 결투인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온하준은 도기와의 격투에서 제압당하며 주저앉아 버렸고, 그 모습을 본 교구장(박호산)이 “약해 빠진 놈…”이라며 도기에게 총을 겨누었습니다. 그때 온하준은 교구장에게 달려들어 교구장을 안고 그대로 옥상에서 추락해 버립니다. 실은 온하준이 도기에게 의뢰한 것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싸움을 끝내고 내 이름을 찾게 해주세요!
모범택시 2 마지막 회 온하준 대사
저는 “내 이름을 찾게 해주세요!”의 장면에서 일본 애니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떠올랐습니다. 온하준이 그토록 찾고 싶었던 것은 ‘김단우’라는 이름 자체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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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김도기에게 자신의 진짜 이름 ‘김단우’로 불린 온하준은 교구장과의 싸움을 끝내고 모범택시 식구들과의 따뜻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죽어갑니다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긴 하쿠는 센이 건넨 단약을 먹고,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오물을 뱉어냅니다.
교구장에게 세뇌당해 저지른 숱한 악행들을 죽음으로 뱉어내는 모습이,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오물을 뱉어내며 본래 모습을 회복하는 하쿠의 모습과 오버랩 되었습니다. 식욕을 주체 못하고 돼지로 변한 센의 부모님처럼,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잔뜩 먹고 오물신이 돼버린 강의 신처럼, 외로움에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자 가짜 금을 만들어내는 가오나시처럼 저도 간혹 나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누군가에게 휘둘려서, 작은 손실에 급급해서 잠시 길을 잃기도 합니다. 그때 모범택시 2 김도기의 대사를 생각하려고 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모범택시 2 마지막 회 김도기 대사
그리고 마지막 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임무를 마치고 교도소 문을 열고 나오는 도기를 택시에 태우고 고은은 물어봅니다. 어디로 갈까요? 그때 도기는 말합니다.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가주세요.” 이내 모범택시 식구들은 그곳이 어딘 줄 안다는 듯이 웃습니다. 아마도 15회 에필로그에 나온 모범운수 사장 성철의 집(모범택시 식구들이 하트문양 슬리퍼를 신고 삼겹살을 먹던 장면)인 것 같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가주세요.
-모범택시 2 마지막 회 안고은과 김도기의 대사

[출처] 모범택시2 마지막회 명대사들|작성자 빛나는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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